프랑스 파리에서 현지인들이 하이트와 참이슬을 즐기는 모습. (사진 :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5년 만에 소주 수출 5000만달러를 돌파했다.

하이트진로는 30일, 2018년 소주 수출규모는 5284만달러로 전년 대비 12.5% 성장했다고 밝혔다. 주류시장이 감소세에 있는 일본(-2.9%)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 수출실적은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이 26.9% 성장한 1420만 달러, 미주지역이 10.5% 성장해 1082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드 갈등으로 2017년 급락했던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은 반등에 성공, 전년 대비 36% 성장한 786만 달러를 수출했다.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도 172만 달러를 수출해 37% 성장했다.

지난달 10월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한인축제에서 하이트진로 관계자가 자두에이슬 등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 실적은 2013년 5804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일본 주류시장 침체 등으로 2년 연속 하락해 2015년 4082달러로 바닥을 찍은 바 있다.

그러나 베트남 법인 설립, 필리핀 사무소 설치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공략을 강화하고 미국, 중국 등 기존 수출국의 현지화 전략 그리고 아프리카, 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으로 수출지역 다변화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2016년부터 성장추세로 돌아섰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황정호 총괄상무는 “세계 각 지역 현지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주의 세계화 전략이 아시아지역부터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더욱 더 많은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소주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