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1.28 08:44:25
지난 2009년부터 10년째 공사가 멈춰있던 부산시 중구 광복동 초고층 롯데타워 건축 사업이 올해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롯데그룹은 당초 부산 중구 옛 부산시청 터와 매립지를 포함한 4만여㎡ 부지에 107층짜리 초고층 건물을 포함한 부산 롯데타워를 건립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2009년 사업성을 이유로 건물에 당초 매립 목적과 다른 주거시설을 포함할 것을 요구하며 지금까지 공사를 미뤄왔다.
부산시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거돈 부산시장이 직접 롯데그룹을 방문해 부산 롯데타워 건축 재개를 설득한 끝에 합의를 거쳐 새로운 계획안을 내놨다고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롯데 측에 북항 재개발지역에 관광 랜드마크 건립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롯데그룹은 과거 사업계획을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 ‘주거 시설을 완전 배제한’ 도심 속 수직공원 컨셉의 열린 문화공간으로 새로운 계획안을 낸 것이다.
부산 롯데타워는 총높이 380m, 연면적 8만 6054㎡에 총사업비 4500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으로 계획됐다. 세부설계와 인허가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경 착공해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번 롯데타워 건설을 통해 9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9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건설 기간인 4년간 2만명이 넘는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롯데는 보고 있다.
새로 건립될 롯데타워는 고층부, 중층부, 저층부로 나뉘어 있다. 고층부에는 세계 최초의 공중 수목원이 들어서 도심의 숲에서 바다와 도시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지역 공간을 탄생시킬 계획이다.
중층부에는 국내 최초의 고층 스카이 워크와 암벽 등반 시설 등 도심에서 쉽게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저층부에는 타워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산을 알릴 수 있는 시 홍보관과 창업지원센터 등 공공시설도 자리할 예정이다. 여기에 문화 및 체험시설을 조성해 원도심 상권 부흥으로 지역 균형 발전에도 이바지하기로 부산시와 롯데가 뜻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