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난달 대구에서 홍역 확진환자 발생 이후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홍역에 대한 대응 태세에 본격 돌입한다.
부산시는 지역 내 홍역 확진환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조기 발견과 전파 차단을 위해 선별진료소 19곳을 운영하고 대응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는 등 대처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또 시는 의료기관 감염전파 방지를 위해 의료종사자에 대한 MMR(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의 3종 혼합백신) 예방접종력을 확인해 면역력이 없는 경우 MMR 접종을 안내한다.
발열을 동반한 발진 환자가 내원할 경우 선별 진료와 함께 홍역이 의심될 경우 지역 보건소로 즉시 신고하도록 시 의사회와 의료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설 연휴 기간에 해외여행을 가는 시민이 늘 것으로 예상돼 질병관리본부 권고에 따라 동남아, 유럽 등 홍역 유행지역 여행 계획 시 1967년 이후 출생자는 최소 1회 이상 예방접종할 것을 권유할 예정이다.
현재 동남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중국, 일본, 미국, 브라질, 파키스탄, 이스라엘, 베네수엘라, 예멘 등지에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여행 시 감염 예방을 위한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에 주의하라. 여행 후 홍역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문의해 가까운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 방문을 당부드린다”며 “발열, 발진이 있는 시민께서는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를 착용해 홍역 전파 차단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대구에서 발생한 홍역은 전국적으로 퍼져 현재 국내 확진자가 3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구·경북과 경기도 지역 의료기관 등에는 29명이 집단 발생했으며 서울 3명, 경기 3명, 인천 1명, 전남 1명은 베트남, 태국, 필리핀, 대만 여행 후 홍역이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