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1.23 10:09:50
부산지역 실내공기 라돈 측정 결과, 전체 4%인 304건이 라돈 농도 권고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해외 침구류가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부산전역 206개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시행한 ‘라돈 간이측정기 시민 무료대여’ 운영 결과를 공개하고 전체 96%가 기준치 이하로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조사기간 동안 부산 전역에 총 8094명의 시민이 라돈 간이측정기를 이용했다. 그 결과 약 96%, 7790건이 실내 공기 중 라돈 농도 권고기준치(4pCi/L)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치를 초과한 304건 중 195건(64%)이 해외 구매 침구류에서 검출됐다. 판매 국가는 중국, 태국, 필리핀 순으로 많았다.
해외 구매 제품의 경우 제조사가 국내에 없어 시는 생활폐기물 처리 또는 재측정을 위한 측정 전문기관을 안내했다. 이어 라돈 권고기준치를 초과한 국내 생산·판매 물품 109건에 대해서는 제조사 교환 및 전문기관 정밀측정 의뢰 안내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한편 부산시는 광역지자체 최초로 라돈 간이측정기를 자체 구매해 시 전역 206개 주민센터에서 무료대여를 시행하고 있다.
반면 일부 대단지 아파트 밀집 지역은 장비 대여 적체로 대기 기간이 길어지는 문제가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시 관계자는 “부산시는 지난해 5월 침대 매트리스에서 시작된 ‘라돈 사태’에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24시간 생활 방사선 안전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등 시민 불안 해소와 생활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