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이 과거 금융회사의 스폰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사진)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22일 성명을 통해 최근 언론에 보도된 유재수 부시장의 비위 의혹을 규탄하고 나섰다.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유재수 부시장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모 금융회사의 대표와 수시로 연락하며 영향력을 행사에 사업에 도움을 준 대신 스폰 관계를 유지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언론은 청와대 특감반 보고서를 입수해 당시 금융위 국장으로 재직 중이던 유재수 부시장이 사업에 도움을 준 대가로 골프빌리지 무상 이용, 애플 PC, 골프 접대, 식사비 등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특감반 보고서에는 당시 금융위 유 국장이 자격 미달 논란이 있는 금융회사를 성장사다리 윈윈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도록 우정사업본부 등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왔다.
게다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산업은행, IBK 캐피탈, 삼성증권 대표를 통해 펀드자금 조달을 알선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보고서에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이러한 보고서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단순 비위 의혹으로 끝날 게 아니라 즉시 수사를 해야 하고 형사처벌까지 돼야할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당은 “금융당국의 고위인사가 특정 금융회사의 스폰을 받고 은행 등에 압력을 행사했다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겼던 격”이라며 “현 정부에서 그렇게도 부르짖어 왔던 적폐 중의 적폐”라고 유재수 부시장을 비판했다.
유재수 부시장은 지난달에도 언론을 통해 금융위 정책국장 재직 시절 증권사에 압력을 가해 소위 ‘갑질’을 했다는 비위 의혹을 한 차례 겪은 바 있다.
유 부시장은 당시 부산시 자료를 통해 “비위 행위는 전혀 없었으며 품위 손상 수준의 경미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한국당 부산시당은 “지난달 의혹이 제기됐을 때 부산시는 감싸기 바빴다. 이제 구체적 근거가 드러난 이상 유재수 부시장과 부산시는 이에 대해 적극 소명해야 한다”며 “더는 시민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도록 부시장직에서 사퇴해야 할 시점”이라며 유재수 부시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CNB뉴스는 22일 오후 3시경 유재수 부시장과 통화를 몇 차례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그의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부시장 비서실에는 “지금 회의 가셔서 전화를 할 수 없다”고 본지에 밝혔다. 유 부시장은 지난달 비위 논란이 일어났을 때에도 본지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