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급된 펀드 이익배당금이 18조 2472억원으로 전년보다 17.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펀드 이익배당금 지급 현황 분석 자료를 21일 발표했다.
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전체 1만 4789개 펀드 가운데 48%인 7106개가 운용성과에 따른 이익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왔다.
이 가운데 공모펀드는 3조 3678억원, 사모펀드는 14조 8794억원을 지급해 전년대비 공모펀드의 배당금은 8.6% 감소한 반면 사모펀드는 25.9% 증가했다.
이익배당금 총액 증가는 사모펀드 이익배당금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예탁결제원은 분석했다. 공·사모펀드 간 이익배당금 규모의 차이는 지난 2014년 1.15배에서 지난해 4.4배로 확대했다.
사모펀드 규제 완화와 특별자산·부동산 펀드의 성장으로 사모펀드 이익배당금은 꾸준히 늘어왔지만 공모펀드의 경우 성과 부진으로 최근 3년간 정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 펀드 이익배당금 재투자 현황
지난해 이익배당금 지급금액 가운데 재투자금액은 8조 7256억원으로 전체의 47.8%를 차지했다.
재투자금액은 공모펀드와 사모펀드가 각각 2조 3719억원, 6조 3537억원이며 공모펀드의 재투자율은 70.4%, 사모펀드의 재투자율은 42.7%로 공모펀드의 재투자율이 27.7%p 더 높게 나타났다.
금전 지급방식의 이익배당금을 선호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에 따라 사모펀드의 재투자율이 공모펀드에 비해 낮게 나타난 것으로 예탁결제원은 보고 있다.
◆ 청산분배금 지급 현황
지난해 청산된 펀드는 총 6155개 펀드로 총 52조 4906억원의 청산분배금을 지급했다. 청산펀드 가운데 사모펀드가 5408개 지급했으며 49조 9098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전체 대비 각각 87.9%, 95.1%에 해당한다.
청산 분배금 지급대상 펀드 수는 전년보다 감소했으나 사모펀드의 청산분배금 지급액이 증가하면서 청산분배금의 총 규모는 전년보다 7.6% 늘어났다.
공·사모를 포함한 대부분의 청산펀드는 펀드 내 편입자산인 파생결합증권(ELS), 기타파생결합증권(DLS)이 상환조건에 부합해 조기 상환되거나 주가연계펀드(ELF)가 만기 상환된 경우다.
◆ 신규 펀드 설정 현황
지난해 신규펀드는 총 1만 361개 펀드로 설정 금액 122조 20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공모펀드가 17조 9999억원(14.7%), 사모펀드가 104조 2079억원(85.3%) 설정됐다.
공모펀드 설정 금액은 지난 2017년, 전년보다 143.8% 증가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0.3% 감소했다.
이는 최근 증권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주식형과 주식혼합형 펀드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예탁결제원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