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 단성면 소남리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김오태(54) 씨 부부가 새로운 소득 작물로 제주가 주산지인 천혜향과 레드향 등을 재배해 눈길을 끈다.
김 씨 부부는 5000㎡ 규모의 시설 하우스에서 천혜향과 레드향 등을 재배하고 있다.
천혜향 등은 특히 재배와 수확에 필요한 노동력이 다른 작물에 비해 크게 절감된다.
김 씨는 “10여 년 전부터 천혜향 재배를 준비하고 본격적으로 키우기 시작한 지는 5년 남짓이다.
그전에는 주로 애호박 농사를 지었다”며 “애호박이나 딸기 농사보다 노동력이 크게 절감된다. 5000㎡ 규모 시설도 부부 두 사람이 재배·수확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리산 자락 산청군은 일조량이 풍부한 데다 토질 역시 물 빠짐이 좋은 사질토로 구성돼 있어 천혜향 등을 재배하기 좋은 지역이라는 평가다.
산청에서 생산된 천혜향의 평균 당도는 14~15브릭스 수준. 후숙 땐 18~19브릭스까지 올라간다. 고품질 사과나 오렌지에도 뒤지지 않는 맛을 자랑한다.
산청군 관계자는 “1만㎡ 규모의 천혜향 재배 시설을 지으려면 대략 5억 원 정도가 소요된다”며 “우리 군에서는 농가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소득 작물 재배 사업 등에 지원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