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지역 메르스 의심 환자에 대한 각 의료기관의 확인 진단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이 있는 의료기관에서 채취한 메르스 의심 환자에 대한 36건의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부산에서는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돼 상기도검체(구인두, 비인두), 하기도검체(객담) 검사를 받은 환자가 총 3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가운데 6명은 2차 재검을 통해 최종 음성판정을 받았다.
보건환경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호흡기 증상 원인 병원체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 호흡기 바이러스 8종에 대한 추가 검사에서는 ▲단순 감기바이러스인 라이노바이러스 8건 ▲아데노바이러스·메타뉴모바이러스·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각 2건 ▲OC 43형 코로나바이러스·메타뉴모바이러스 각 1건이 검출됐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국내 메르스 유입 시 추가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고 즉각 대응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의료기관에서 확인된 의심 환자의 확인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최근까지 산발적으로 메르스가 발생하고 있으니 중동지역 방문 시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며 “여행 중 농장방문을 비롯한 낙타 접촉과 생 낙타유·고기 섭취를 금지하고 진료목적 이외의 현지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메르스는 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을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증을 말한다.
메르스는 지난 2012년 4월 사우디 등 중동지역 중심으로 발생하다 2015년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이후 현재까지 국내 186명의 확진자와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해는 서울에서 쿠웨이트 방문객 1명이 메르스로 확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