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는 서울대 장일무 명예교수가 고려인삼의 세계적인 위상과 발전사를 산업적인 시각으로 풀어낸 ‘한국인삼산업사’를 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책은 ‘고려인삼’의 실체와 명성에 대해 역사적이고 과학적인 근기를 찾는 ‘고려인삼의 뿌리 찾기’ 작업을 통해,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인삼이 산업으로 성장하는 역사적 흐름을 조명한다.
4000만년 전 인삼의 원조 식물 화석의 발견에서부터, 한민족의 조상이 만주와 한반도에서 최초로 인삼을 식용한 민족이며, 이를 무역의 제1품목으로 삼아 고조선, 삼국시대를 거쳐서 조선왕조, 일제강점기, 미 군정 시기, 건국 후 전매청 시절까지 일어난 인삼의 역사와 산업화 과정을 다룬다.
특히 산삼인 야생 삼이 조선 왕실의 조공예물로 해마다 바쳐져 점차 멸종될 뻔했던 과정과 그 과정에서 야생 삼의 인공재배법과 가공법(홍삼제조법)을 발명해 고려인삼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조선 백성(삼업인)들의 삶을 담아냈다.
기존의 산업사와는 달리 인삼전문가들이 필독하기에 적합하면서도 일반 독자가 이해하기 쉬워, 누구나 책을 읽다 보면 인삼은 물론 천연물 자원산업에 대한 식견이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KGC인삼공사 측의 설명이다.
저자인 장일무 명예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특산물이자 경제 작물인 고려인삼(Korean ginseng)이 중국 인삼(Chinese Ginseng)이나 아시아 인삼(Asian ginseng)이라는 용어로 널리 퍼지는 상황에 대해 “경쟁 상대들이 의도적으로 깎아내린다고 탓하기 전에 우리 인삼 산업의 역사를 살피고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려인삼의 뛰어난 가치는 고려인삼의 정체성이고, 조선 시대 백성의 땀과 눈물로 이룩한 인삼 산업의 역사가 인삼 종주국의 정당성을 담보로 하기 때문”이라고 저술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