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1.15 09:59:57
부산 동서고가로에 처음으로 구간 단속 카메라가 들어선다.
부산시는 동서고가로 상에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주례-학장 방향 곡선부 구간(황령램프-감전램프)에 구간 단속 카메라를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내달 19일까지 구간 단속 카메라 설치 공사를 마치고 약 1개월 동안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단속을 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동서고가로 상에 발생한 교통사고 81건 가운데 주례-학장 방향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33건으로 전체의 40.7%를 차지했다.
사고 차종별로는 화물차량이 65건(80%), 승용차 16건(20%)으로 집계됐다. 사고 원인은 과속이 74건(91.4%)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이어 과적 6건, 졸음 1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천 시 제동장치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화물차가 과속으로 곡선부와 내리막길에 진입해 제동력 상실에 따른 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이 일어났다고 시는 분석했다.
이에 시는 동서고가로 과속 방지를 위해 경찰청, 시설공단,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총 1억 3000만원의 예산으로 ‘레이더 방식’ 구간 단속 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다.
그동안 동서고가로 교량에서는 기존 루프 방식과 진동 등을 이유로 오차가 과다 발생해 구간 단속 카메라를 설치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개발된 레이더 방식은 구조물 진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검증돼 동서고가로에 시 최초로 설치된다.
시 관계자는 “동서고가로 내 처음으로 구간 단속 카메라를 설치함으로,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교통사고 다발지역에 대해 교통, 도로 전문가와 함께 점검해 교통사고 예방 대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