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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4개 기초의회의장, 국토부에 “김해신공항 철회” 경고

“동남권 관문공항 새 입지, 원점에서 재검토” 요구… 가덕신공항에 대해선 신중 “계획 철회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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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변옥환기자 |  2019.01.14 13:20:48

1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왼쪽 세번째부터)정기수 북구의회 의장, 장인수 부산 사상구의회 의장,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 김형수 김해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국토부에 김해신공항 계획 철폐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변옥환 기자)

국토교통부가 계획한 김해신공항에 대해 부산·경남 4개 지역 기초의회의장이 적극 반발하며 계획 철회를 공동으로 주장하고 나섰다.

부산시 북구, 사상구, 경남도 김해시, 거제시의회 의장은 1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에 김해신공항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공동 투쟁하겠다고 경고했다.

부산·경남 4개 지역 기초의회의장은 “국토부가 건설 계획하고 있는 김해신공항은 부산, 경남지역 시민들을 무시하고 주민에게 피해만 주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국토부가 추진하는 김해신공항은 신공항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지난 박근혜 정권 당시 시민 입장 고려 없이 정치적 이유로 기존 공항을 약간 넓히는 방안은 신공항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김해공항 국제선은 1년 사용자 1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국토부는 김해신공항 확장 노선을 국내 및 단거리 위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김해신공항 건설에 따른 소음문제를 지적했다. 김해신공항에 V자형 신활주로가 생기면 군 항공기의 이착륙 노선 변경으로 부산 사상·북구 및 김해 지역 소음반경이 늘어난다고 꼬집었다.

이날 부산·경남 4개 기초의회의장들은 “국토부의 부당한 정책에 대해 공동 투쟁하겠다”며 동남권 관문공항의 새로운 입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더불어 이들은 “동남권 관문공항은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부산항 근처의 바다에 위치해 물류 흐름의 중심에 있는 것이 가장 정확한 답”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가덕신공항 추진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동남권 신공항 입지에 대한 이야기는 김해신공항 문제 제기 이후에 하는 것이 순서에 맞다는 뜻을 전했다.

김형수 김해시의회 의장은 “국토부가 제대로 된 검증 없이 김해신공항 계획을 발표한 뒤 조금도 자기 계획을 변경하지 않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우리가 현재의 국토부 계획의 잘못된 점을 이야기하는 것이 먼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김해시의회는 국토부가 시민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으면 향후 국무총리실과 청와대에 말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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