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우수한 기술이 적용된 ‘울산형 초소형 전기차’의 베트남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울산시와 함께 초소형 전기차 베트남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울산대학교 공과대학(학장 박규열)은 지난 7~9일까지 베트남 산업무역부 관료 등을 만나 초소형 전기차의 베트남 진출에 대한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기계공학부, 전기공학부, IT융합학부, 첨단소재공학부로 구성된 울산대 방문단은 9일 베트남 산업무역부를 찾아 울산이 개발 중인 우수한 성능의 초소형 전기차로 베트남의 대중교통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베트남 산업무역부 제조산업국 렁덕토안(Luong Duc Toan) 부장은 “제안 내용을 베트남 전기차 교통정책에 반영하고, 정부 관련 부처에도 울산대를 협상파트너로서 소개하겠다.”며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이에 앞서 7일에는 쩡민호앙(Truong Minh Hoang) 베트남 국회 법무국 부국장과 베트남 정부 신재생에너지 관료들을 만나 초소형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매연과 소음이 심해 많은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베트남의 주된 교통수단인 오토바이를 무소음․무매연의 전기차로 대체하겠다는 것.
울산은 현재 울산시 중구 테크노파크 내 초소형 전기차 생산업체인 ㈜TMM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에 맞서 성능과 디자인이 우수한 ‘울산형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완성차를 생산한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기술․설비․인력․자금을 담당하고, 현지 생산을 위한 공장부지 등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제공받아 베트남에 초소형 전기차 인프라 구축한 뒤 이를 토대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울산형 초소형 전기차의 베트남 진출에는 울산대에서 학위를 받은 베트남 정부 관료들이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석사학위를 받은 베트남 산업무역부 공업국 도남빈(Do Nam Binh·36) 과장 일행이 지난달 21일 울산을 방문해 기술협력 방안을 협의하고서 현재 자국에서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실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