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해양수산청이 부산항을 입·출항하는 선박 안전을 위해 올해 51억원을 들여 항로표지 설치,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부산항은 매년 물동량이 증가하며 선박 통항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게다가 신항 토도 제거 등 대규모 항만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해양사고 발생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선박 통항 여건 변화에 맞춰 항로표지를 재배치하고 기능을 보강해 해상교통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항로표지 정비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로표지는 선박이 항해하는데 필요한 선박의 위치, 장애물 위치, 해양기상정보 등을 알려주는 항행 보조 시설이다.
우선 부산해수청은 소형선박과 레저용 선박 안전을 위해 소규모 항·포구인 남천항과 삼포항 방파제에 등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해운대해수욕장 전면 해상에 있는 수중 암초(고두말 해변)에 항로표지 설치를 위한 설계용역을 진행한다.
연간 100만명이 방문하는 영도와 가덕도에 있는 등대해양문화공간에는 방문객 안전시설과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시설물 종합정비 후 15년이 지난 영도등대의 시설물을 대폭 정비하기 위한 설계용역도 계획돼 있다.
게다가 기장권역에 설치된 특색있는 등대인 야구등대, 물고기등대, 젖병등대와 주변 친수공간을 정비해 지역 관광자원으로 계속해서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해수청 관계자는 “올해 계획한 항로표지 확충과 개선 사업에 차질없이 추진해 부산항의 위상에 걸맞은 안전한 해상교통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