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1.09 17:42:12
부산시 기장군이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부산종합촬영소 이원화 방안 검토 의혹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기장군은 부산종합촬영소가 당초 계획대로 기장군 장안읍 도예관광힐링촌 부지 내에 건립해야 한다고 9일 밝혔다.
부산종합촬영소 사업은 지난 2016년 6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영진위, 부산시, 기장군이 협약을 체결해 기장군이 부지를 제공하고 문체부와 부산시가 행정적 지원을, 영진위에서 대형스튜디오 3개동 등을 오는 2020년까지 준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기장군은 영진위가 9일 국토교통부의 지방이전계획변경 승인을 받아 사업을 추진하던 중 부산종합촬영소 이원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을 파악했다며 이를 강력 반발하고 있다.
기장군에 따르면 영진위는 이원화 방안으로 서부산권에 실내스튜디오를 건립하고 기장군에는 야외세트장 조성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장군은 “해당 사업 추진을 위해 군에서 관광지 조성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이행했다”며 “협약에 따라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시 자문위원 2명을 추천하는 등 모든 행정절차를 완료했다”며 영진위의 이원화 검토에 황당하다는 뜻을 표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영화진흥위원회의 부산종합촬영소 이원화 방안 검토에 대해 기장군은 16만 3000명 군민과 함께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영진위가 이원화 방안을 계속 추진할 경우 명백한 실시협약 파기로, 그로 인한 모든 법적인 책임은 영진위에 있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진위 관계자는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실 기장군 부지에 대해 영화계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영진위 소유 부지가 아닌 임대이기 때문에 향후 트러블이 생길 것을 염려하는 것이다”며 “그러나 공식적으로 검토된 사항은 아니며 위원회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기겠다는 결정이 난 사항은 일절 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영화계 내부에서 부지 안전성 등을 이유로 우려하고 있어 실무차원에서 부지 조사를 한 것은 사실이나, 위원회에서 결정이 내려진 사항은 현재까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