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1.09 16:39:56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가 9일 오전 부산상의 국제회의장에서 ‘부산 복합리조트 유치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부산형 복합리조트 건설이 시급하다는 뜻을 다시금 강조했다.
이날 부산상의는 부산형 복합리조트 건설로 연간 지역 경제에 생산유발효과 약 6조원과 2만 3000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보고회에서는 국내외 관광산업 동향 분석을 바탕으로 복합리조트 유치 ‘시민인식 조사’와 ‘전문가 조사’ ‘경제파급효과 분석’ 및 ‘유치방안’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부산형 복합리조트 유치에 대한 시민여론조사는 지역 20대 이상 시민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응답자의 65.7%가 복합리조트 도입에 찬성했으며 특히 국내외 카지노 방문 경험이 있는 응답자 찬성비율은 7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8.4%가 도박 중독 등을 이유로 내국인 카지노에 대해서는 우려했지만 그 가운데서도 53.2%가 복합리조트 도입에는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이는 오픈카지노에 대한 우려보다 복합리조트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더 많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 조사에서는 부산형 복합리조트 규모에 대해 6조 이상의 매머드급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70.6%로 가장 높았다. 개발유형은 76.5%가 비즈니스형과 레저형을 절충한 형태를 선호했다.
이를 토대로 부산형 복합리조트의 롤모델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수준의 랜드마크형 복합리조트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용역자료에 따르면 이를 근거로 그만한 수준의 복합리조트를 유치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는 건설 기간 4년 동안 총 23조 51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 6000여명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복합리조트 입지는 ‘북항재개발지역 해양문화지구’ ‘가덕도 눌차만’ ‘오시리아 관광단지’ ‘영도 한진중공업 부지’를 대상으로 적합도 분석을 했다. 그 결과 북항 지역이 면적은 상대적으로 좁지만 접근성과 주변 인프라, 관광지 연계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투자유치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부산형 대형 복합리조트 유치를 위해 극복할 점으로는 대규모 해외자본 유치를 막고 있는 관광진흥법 개정을 가장 우선적 해결과제로 지목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부산 유치에 필요한 논리를 확보한 만큼 속히 부산시, 상공계, 정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복합리조트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