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1.08 16:32:08
영국 현지에서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만나 보은 활동을 펼친 국내 대학생들이 영국 언론에 보도되며 주목받고 있다.
부경대학교는 교내 평화봉사단 ‘부경 UN서포터즈’ 대원 15명의 영국 참전용사 보은 활동이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8일 전했다.
봉사단은 영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오후 맨체스터 지역 빌리지 호텔에서 ‘영국 한국전쟁 참전용사협회 맨체스터 지부’ 브라이언 호(Brian Hough) 지부장 등 11명의 참전용사에게 보은 행사를 열었다.
이날 학생들은 감사 편지를 80대 노병들 앞에서 낭독하고 감사패를 전달해 나라를 지켜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학생들이 미리 준비해간 ‘아리랑’ 노래에 몇몇 노병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고 현장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브라이언 호 지부장은 “우리를 잊지 않고 찾아온, 그리고 한국에 잠든 우리 전우들을 돌보고 있는 부경대 학생들이 놀랍고 감사하다”고 봉사단에 마음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맨체스터 탬사이드 데니스 와드(Denise Ward) 시장이 직접 참석해 학생들의 방문을 환영했다. 또 영국 BBC 국영방송을 포함한 현지 언론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데니스 와드 시장은 학생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부경대 학생들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리 시도 한국전 참전용사의 희생정신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교육과 홍보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은 한국전쟁에 5만 6000여명을 파병한 국가로 이 가운데 1177명이 전사했다. 전사자 가운데 884명은 현재 부산 남구 대연동 UN 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