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 가운데 액면변경회사가 총 39개사로 조사돼 전년대비 약 11.4%(5개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상장법인 중 삼성전자 등 39개사가 액면변경을 했다고 8일 발표했다.
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이 15개사로 전년대비 11.8%(2개사) 감소했으며 코스닥시장은 24개사로 전년보다 11.1%(3개사) 감소했다.
액면변경은 채권, 어음 등 유가증권이나 화폐의 표면가액인 액면을 회사 액면주가 금액을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액면금액은 상법상 액면주식 1주당 100원 이상 또는 무액면 주식이며 상장법인의 경우 1주당 100·200·500·1000·2500·5000원의 6종류 또는 무액면 주식이 있다.
지난해 액면변경 유형은 주식거래 유동성 증가 등을 위해 30개사가 액면분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액면증액을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9개사가 액면병합을 했다.
액면분할은 주식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분할해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하며 액면병합은 액면분할의 상대적 개념으로 액면가가 적은 주식을 합쳐 액면가를 높이는 것을 뜻한다.
◆ 액면변경,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한 회사가 다수
액면분할 유형별로 보면 1주당 액면금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한 회사가 36.7%(11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0원을 1000원으로 나눈 회사가 9곳, 5000원→500원 4곳, 1000원→500원 2곳, 2500원→500원 2곳, 5000원→100원 1곳 등으로 나타났다.
액면병합은 100원에서 500원으로 늘린 곳이 6곳, 500원에서 1000원 증액이 1곳, 200원에서 1000원 증액 2곳으로 확인됐다.
◆ 액면금액, 500원이 주종… 유가증권시장 46.9%, 코스닥 82.3% 차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보면 증권시장에는 1주당 100·200·500·1000·2500·5000원 등 6종류 액면금액과 무액면 주식이 유통되고 있다.
시장별 액면금액 분포 현황을 살펴본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 액면금액 500원이 46.9%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었다. 이어 5000원 36.6%, 1000원 10.4% 순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액면금액 500원이 82.3%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어 100원 11.9%, 1000원 2.0%, 무액면 주식 1.5%, 200원 1.2% 순으로 조사됐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장에 다양한 액면금액 주식이 유통돼 주가 단순비교가 어려우므로 투자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