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난해 10월 국무조정실 현지조사 확인 결과를 토대로 진행한 엘시티 비리 선물수수자에 대해 7일 오후 감사 결과 처분심의회를 열고 정부에 징계처분을 요구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국무조정실의 조사결과에 따른 비리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시 감사관실에 지시해왔다.
시 감사관실은 엘시티 관련 선물수수자 공무원 4명에 대해 선물수수 여부와 비위 정도, 직무관련성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조사결과, 관련자 가운데 2명이 엘시티 개발사업과 직·간접적 직무관련성이 인정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들에 대해 직무관련성과 비위 정도에 따라 1명은 중징계, 1명은 경징계를 인사위원회에 요구하는 등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나머지 2명은 선물수수 기간 장기 파견 및 교육 등으로 엘시티 측의 선물 발송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감사관실은 판단했다. 또 보직 경로상 엘시티 개발사업과 직무관련성이 없다고 봐 내부 종결하기로 했다.
오거돈 시장은 “엘시티는 부산시에 대한 시민 신뢰도를 떨어뜨린 대표적인 비리사건이다. 시 고위간부의 명절선물 수수로 인해 공직사회의 불신을 더했다는 점에서 깊이 반성하고 시민들게 용서를 구한다”며 “시민의 공직자 도덕성에 대한 높은 기대와 요구에 부응해 잘못된 관행을 청산하고 청렴도를 향상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