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연일 정부에 ‘김해신공항 불가론’을 주장하며 동남권 신공항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오거돈 시장은 4일 오전 8시에 진행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해신공항은 정치적 작용으로 잘못 결정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지난 3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김해신공항 불가론’을 재차 강조한 가운데 이어 연일 김해신공항에 대한 반대 의사를 강하게 표출하며 정부와의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잘못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국토부가 아닌 국무총리실을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해야한다”고 정부에 요구하는 의사를 밝혔다.
오거돈 시장은 김해신공항 불가론의 이유로 고정 장애물인 산 절취 부분이 제외됐고 건설비에도 포함되지 않았으며 소음피해 범위를 의도적으로 축소했다는 것을 들었다.
특히 군사공항 훈련 증가로 부산 북구와 사상구 등 소음피해 예상 범위 십만여명 등의 사항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활주로 길이 3.2㎞로 저가 항공기 위주 규모로 계획하는 김해신공항은 지금 김해공항보다도 못한 수준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오거돈 시장은 가덕신공항 추진 근거로 “세계 유수 공항 건설추세를 보면 소음피해를 막기 위해 해안가나 해상에 건설하고 있다. 인천공항도 소음영향이 없는 지역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신공항 건설을 놓고 지역 간 갈등도 없을 것이라며 현재 대구가 추진하고 있는 통합공항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향후 오거돈 시장은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국무총리실을 통해 검증하고 대국민 홍보기구를 만들어 공항 문제를 적극 알리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