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01.03 17:14:13
부산지역 학부모들이 가장 시급해 해결해야 할 부산 교육 현안으로, 5명 중 1명꼴로 인성교육을 꼽았다. 뒤이어 사교육비 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부산지역 학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부산 교육정책 만족도’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도시와공간연구소에서 수행한 이번 조사는 교육위가 부산지역 주요 교육정책과 교육 현안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와 의견을 받아 제8대 의회 교육분야 의정활동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부산 교육 현안 중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학부모 5명 중 1명꼴인 21.1%가 ‘인성교육(생활지도, 학교폭력 문제)’을 꼽았다.
2018 지방선거 교육감 공약 12개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공약’에서도 ‘올바른 인성·시민의식, 글로벌 리더십 함양’이 1순위로 지적돼 부산의 상당수 학부모가 인성교육에 대한 문제를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지적된 시급한 부산교육 현안은 ‘높은 사교육비 문제(14.0%)’이며 ‘미래 교육(9.4%)’ ‘교육격차 해소(8.7%)’ ‘학력 신장(7.7%)’이 그 뒤를 이었다.
부산시 교육감과 부산시의회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는 중간보다 못 미치는 수준인 5점 만점에 각 2.96점, 2.87로 나타났다.
시 교육감 정책수행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16.0%, 보통 45.6%, 불만족 17.0%로 나타났으며 시의회 교육 분야 의정활동은 만족 12.8%, 보통 43.0%, 불만족 19.2%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자 가운데 4명 중 1명꼴(25.0%)로 ‘잘 모름’을 체크해 교육청과 시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인지도, 관심도가 낮은 상황이다.
한편 최근 몇 년간 시 교육청에서 추진한 대표 3개 시책 ‘혁신학교’ ‘고교 보충·야자 강제 금지’ ‘초등 객관식 평가 전면 폐지’에 대해서는 ‘혁신학교’가 41.6%의 지지도로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고등학교 보충·야자 강제 금지, 초등 객관식 평가 전면 폐지 시책은 찬성 응답이 반대 응답보다 각 13.1%p, 17.9%p 높았다. 반면 현장 안착에 대해 부정응답이 각 27.0%, 26.1%로 높게 나타나 정책추진에 대한 재점검과 내실화 노력이 요구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