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녹이는 따뜻한 선행을 보인 유창복 어린이(오른쪽) (사진=부산 사하경찰서)

최근 부산에서 11살 어린이가 300만원의 현금과 통장이 든 쇼핑백을 주워 인근 파출소에 가져다준 훈훈한 미담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 28일 장림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유창복군이 하교길 학교 앞 도로에서 쇼핑백을 발견하고 인근 장림파출소로 가져다주는 일이 있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점심시간이 갓 지난 시각, 장림파출소 출입문을 열고 한 어린이가 “안녕하세요” 밝게 인사했다.

이어 그 아이는 “제가 길에서 돈을 주웠어요! 주인을 꼭 찾아주세요”라며 살포시 쇼핑백을 내밀었다,

경찰에 따르면 유창복군이 주운 쇼핑백에는 300만원의 현금과 통장 등이 들어있었다.

유창복군은 경찰에 하굣길 학교 앞 도로에서 길에 떨어진 쇼핑백을 발견하고 안을 보니 돈이 많이 들어있어 곧장 파출소로 가져왔다고 당당히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분실한 돈은 사하구에 있는 한 화장품 업체 직원이 수금한 돈을 은행에 넣기 위해 가다가 잃어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돈가방을 되찾은 직원 A모씨는 “마침 분실한 쇼핑백을 찾다가 경찰 신고를 하려고 했는데 경찰의 연락을 받고 다행히 찾게 됐다”며 연신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