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파키스탄 수학자가 본국으로 돌아간 뒤 대학교 총장이 돼 10년 만에 부산대를 찾아 교류 협약을 맺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대 자연과학대학은 지난 24일 오전 교내 생물관 자연대 학장실에서 파키스탄 말라칸드대학과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이날 협약을 위해 부산대를 방문한 말라칸드대학 굴 자만(Gul Zaman, 46) 총장은 10년 전 부산대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한 ‘졸업 동문’으로 큰 환영을 받았다.
굴 자만 총장은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부산대 자연과학대학 수학과에서 정일효(자연대 부학장) 교수의 지도로 박사과정을 공부해 ‘생물수학전공’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부산대 박사과정 재학 시절에도 우수 논문을 다수 발표해 주목받았던 굴 자만 총장은 모국인 파키스탄으로 돌아가 지역거점 국립 종합대학인 말라칸드대학 수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이후 파키스탄 대학 총장 가운데 최연소로 지난해 해당 학교 총장으로 선출됐다.
굴 자만 총장은 “3년간 학업과 연구에 매진해 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모교 부산대를 오늘 파키스탄 국립대학의 총장으로 다시 방문해 감회가 너무 새롭다”며 “이번 협약으로 향후 두 대학이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더욱 활발한 교류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