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27일 오전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성사·환영 부산시민 준비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해 부산이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부산지역 최초로 민·관이 함께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는 부산시민준비위원회가 발족한 가운데 오거돈 부산시장도 명예준비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과 문정수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전 부산시장)도 이날 명예준비위원장을 맡았다. 이날 시민준비위원회 명예준비위원장은 총 16명 선정됐다.
오거돈 시장은 이날 발족식에 참여해 부산 시민이 함께 남북정상회담 성사와 한반도 평화의 중심이 부산이 되도록 마음을 합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거돈 시장은 “여러 가지 얘기들이 분분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은 시기의 조정이 있더라도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무엇보다 오늘 이렇게 하나의 마음으로 모인 부산시민의 열정이 그날을 앞당길 출발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염원하는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간절히 원한다면 4차 정상회담 시 김정은 위원장의 부산 방문이라는 파격적이고 담대한 결정도 이뤄지지 못할 이유가 없다. 지난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 부산과 평양을 잇는 철도를 표현한 북한 주민의 카드섹션은 참으로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 아이들이 철도를 타고 북으로,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가는 날이 머지않았음을 느끼게 됐다. 바닥길, 땅길, 하늘이 시작되고 마감되는 부산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 돼야한다”며 “평화가 곧 남북공동번영의 미래이며 경제도약의 길임을 남북의 민족이, 전 세계가 확실히 인식할 것”이라며 부산 시민의 마음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