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8.12.20 16:15:51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최근 영국항해협회(NI, The Nautical Institute)로부터 동적위치제어 시스템(DP) 운항사 자격 교육과정에 대해 동북아 최초로 단독 운영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DP운항사는 해양플랜트와 해양지원선박에 설치된 핵심장비인 동적위치제어 시스템을 운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일반 상선에 비해 임금과 근무 조건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해기사(海技士)들이 직업 전환할 때 가장 희망하는 직업군 중 하나다.
또 동적위치제어 시스템은 ‘아라온호’ ‘이사부호’ 등 국내 첨단 해양 연구선을 비롯해 크루즈선과 전 세계 약 6000척이 넘는 특수선박에 탑재돼 있는 첨단 시설이다.
이는 해양 분야의 4차 산업혁명인 자율운항선박에도 필요한 핵심장비로, 앞으로도 DP운항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된다.
연수원은 지난 2015년부터 외국 교육기관과 협업을 통해 해당 교육을 제공해 왔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격을 갖춘 내부강사 및 전문가 양성으로 이번에 단독 인증을 받게 됐다고 연수원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교육비 절감과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핵심 인력을 자체 육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배석한 해양플랜트 안전센터장은 “이번 단독 인증을 통해 국내 최초로 DP운항사 양성체계가 구축됐다”며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자율운항선박의 핵심인력 양성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