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사진=변옥환 기자)

지난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열수송배관 파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부산시가 해운대 좌동 일대의 집단에너지 열수송배관을 특별 점검한다고 20일 밝혔다.

집단에너지 공급시설은 지난 1996년 준공돼 해운대구 좌동 일대와 중동 일부 지역에 지역난방용 온수를 공급하고 있다. 열수송관은 해당 지역에 총 74.5㎞가 매설돼 있다.

부산시는 고양시 온수관 사고를 계기로 부산환경공단과 합동으로 20년이 넘은 매설관로에 대해 지난 11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긴급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시는 점검반을 꾸려 열수송관로 전 구간 차량 순찰과 더불어 8개 난방 공급지역에 대해 1일 1개 구역을 도보로 순찰해 휴대용 열화상 카메라와 적외선 열감지기로 온수관 누수를 탐지한다.

또 이달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진행하는 ‘동절기 특별 점검’을 지속해서 병행한다. 더불어 열수송배관의 단계적 보수 계획 마련을 위한 ‘해운대 열수송배관 기본·정밀진단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초 보수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동래구 온천동 일대와 해운대구 중동 일대에 부설된 온천수 관로에 대해 관로 전수조사, 관로 진단과 온천수관 유지관리 종합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시는 내년 3월까지 온천수 배관 총 4.6㎞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통신, 도시가스, 하수박스 등 지하매설물로 지표면에서 배관까지 깊이가 부족한 관로와 일부 노출된 관로에 대해 집중 조사에 나선다.

시 관계자는 “내년 5월까지 노후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관 진단과 노후 진행 정도를 조사하고 현장조사와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배관 개량을 포함한 온천수 배관 유지관리에 대한 종합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