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8.12.19 18:34:24
BNK부산은행이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이상거래탐지 시스템(FDS, Fraud Detection System)으로 금융사기를 적발, 4000만원 상당의 고객 피해를 예방했다.
부산은행은 딥러닝 기반 FDS를 통해 지난 12일 타 금융기관에서 보이스피싱으로 탈취한 금액을 부산은행 인터넷뱅킹으로 불법 이체 시도하는 것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산은행에 따르면 금융 사기범 A모씨는 불법으로 수집한 개인정보를 통해 고객 명의로 인터넷 뱅킹에 접속한 뒤 이체가 정상적으로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계좌로 소액 이체를 몇 차례 시도했다.
이후 A씨는 타 금융기관에서 보이스피싱으로 탈취된 금액을 고객 명의 계좌로 입금함과 동시에 인터넷 뱅킹 접속을 시도했으나 부산은행 딥러닝 기반 FDS에 적발돼 인출이 차단됐다.
부산은행 FDS는 평소 거래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전자금융 사기로 판단될 경우 인터넷뱅킹 거래를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부산은행은 지난 2014년 도입한 FDS로 현재까지 총 415여건 49억원 상당의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신종·변종 전자금융사기 수법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보안담당자가 인지하지 못한 유형의 금융사고를 탐지하는 딥러닝 기반 FDS를 도입했다. 이 시스템으로 부산은행은 이번 전화금융사기 사건을 예방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금융권 최초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금융사기를 탐지하고 FDS와 연계하는 ‘보이스피싱 통합관제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