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8.12.19 16:06:09
예술재능을 가진 발달장애인들이 대학 캠퍼스에서 통합 예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2년제 비학위과정이 부산대학교에 국립대 최초로 개설된다.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은 ‘국립대학 육성사업’과 연계해 예술재능이 있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2년제 비학위과정인 ‘PNU 꿈나래 대학’을 개설해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PNU 꿈나래 대학은 예술재능이 있고 그룹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만 18~28세 성인 발달장애인 20명을 대상으로 내년 3월부터 오는 2021년 2월까지 2년간 운영된다.
모집 분야는 음악, 미술, 무용으로 음악은 서양과 한국, 미술은 회화와 공예, 무용은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에서 수강생을 모집한다.
수업은 부산대 등 전공분야 교수 또는 외부 전문 강사진이 교내 평생교육원 내에서 진행하게 된다.
교육과정은 의사소통, 대인관계 능력, 사회적 상호작용 향상을 위한 공통교육과 재능 영역을 고려한 선택교육이 특화돼 이뤄질 예정이다.
해당 등록금은 장애인 30% 할인을 적용해 학기별 70만원이다.
수강 신청은 내달 7일부터 18일까지 방문 또는 우편으로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부산대 평생교육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교육과정 책임을 맡은 강영심 부산대 평생교육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인간이 갈 길은 인공지능이 구현할 수 없는 진정한 인간다움을 찾는 일이다. 인간성 회복에 장애인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 귀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발달장애인이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은 당사자의 진정한 인간성을 찾는 것은 물론 우리 모두가 따뜻한 공동체 의식을 살릴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다. 꿈나래 대학이 장애유무와 상관없이 사회구성원 모두가 어울려 사는 ‘포용사회’로 나가는 길에 선구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