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8.12.18 15:49:22
지난 17일 일부 언론이,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사진)이 지난해 금융위 정책국장 재임 당시 비위 적발에도 사표로 그쳤다고 보도한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유재수 부시장을 즉각 해임할 것을 요구하며 강력 규탄에 나섰다.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은 18일 성명을 내고 “비위 공무원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해임하고 문재인 정권은 내로남불식 신적폐를 그만 자행하라”고 주장했다.
일부 언론은 지난해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사에서 유재수 경제부시장이 금융위원회 정책국장 시절 증권회사에 ‘갑질’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지만, 비위 행위 적발 이후 청와대가 아무런 징계 없이 사표만 받고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유재수 부시장은 사퇴 5개월 뒤 국회 차관보급으로 선임됐고 지난 6월부터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재직 중이다.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하태경 위원장은 “유재수 부시장은 과거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수행 업무를 맡았던 인물”이라며 “반대편에게는 가차 없이 칼날을 휘두르면서 비위공직자가 내 편이라면 덮어주는 ‘끼리끼리 공화국’을 만들려고 정권을 잡았나?”고 물었다.
하 위원장은 “불과 수삼일 전, 청와대 감찰반에서 만든 정권핵심 우 모 러시아대사에 대한 불법자금 수수관련 감찰보고서는 묵살하고 보고서를 만든 수사관에게 전보 및 징계 조치를 요구해 물의를 빚은 바 있는데 그 혐의가 정권 실세 감찰에 대한 보복이라는 의혹이 무성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하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의 ‘사람이 먼저다’ 슬로건은 ‘내 사람이 먼저다’로 바꿔야 할 듯 싶다”며 “니편 내편 편 가르기를 해서 국민은 지금 신물이 날 지경이다. 또다시 끼리끼리는 봐주고 상대편은 적폐로 몰아 처단하는 내로남불식 신적폐를 자행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하 위원장은 “유재수 부시장의 비위 적발 이후 무징계 보도가 사실이라면 부산시민과 공무원의 무너진 자존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를 위해서라도 그를 즉각 해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CNB뉴스는 유재수 부시장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유 부시장은 이를 최초 보도한 해당 언론에 “문재인 정부에서 박해를 받고 좌천된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