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부산 서·동구 당원협의회 선출직 인사들이 17일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정오규 당협위원장 교체를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진홍 부산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이들은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비대위의 이번 정오규 서·동구 당협위원장 교체에 대해 부당한 처사라는 목소리를 냈다.
이날 이들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거의 모든 자유한국당 후보가 추풍낙엽처럼 쓰러질 때 우리는 생활정치연구소를 기반으로 한 정오규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처절하게 싸웠다”며 “그 결과 서구청장, 시의원 3명, 구의원 5명의 당선이라는 값진 보배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 쓰나미 돌풍 속에서 살아남았다는 자부심과 긍지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위한 끊임없는 생활정치를 정오규 당협위원장과 함께할 것”이라는 뜻을 표명했다.
또 이들은 비대위가 당협위원장 교체 기준으로 제시한 ▲2016년 총선 책임 ▲최순실 관련 국정 실패 책임 ▲분당사태 책임 ▲지방선거 패배 책임에서 정오규 전 당협위원장이 어떤 해당 사항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 부활에 혁혁한 공을 세운 정오규 당협위원장을 혁신대상으로 보는 것은 민심과 당심을 역행하는 참사”라며 “특히 특정인물을 겨냥한 이해관계의 표적 심사 결과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라며 비판했다.
김진흥 부의장은 “중앙당에서 소명할 기회도 안준다는 건데 이번 성명 발표도 거기에 있다. 교체 기준 4가지 항목에 정호규 위원장이 전혀 해당사항이 없음에도 일방적으로 교체하는 것에 대해 수긍할 수 없다”며 “이번에 배제된 타지역 당협위원장이랑 같이 협치할 계획은 아직 없다. 차후 당협위원장이 그 부분들에서 수긍할 수 없을 때 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당 소속 부산 서·동구 지역 선출직 김진홍 부산시의회 부의장, 공한수 서구청장, 최도석 시의원, 서구의회 송상조, 허승만, 강석진 의원, 동구의회 이상욱, 김선경 의원이 모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