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경주문학상에 정서윤 수필가의 ‘어머니와 고구마’, 권상진 시인의 ‘비스듬히’가 선정됐다.
경주문학상운영위원회는 17일 경주예술의전당 센텀뷔페에서 ‘제7회 경주문학상’ 시상식을 갖고 문단의 위상을 드높인 경주문학상에 정서윤 수필가와 권상진 시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전휘수 한국수력원자력 부사장, 박차양·배진석 도의원, 김상용 경주예총회장과 수상자 가족, 경주문인협회 회원 등 15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시상은 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 회원 중 입회 만 5년 이상인 회원과 경주시에 계속해서 5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등단 5년 이상인 기성문인을 대상으로, 2017년 10월부터 2018년 9월까지 국내 문예지 및 '경주문학'에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운문은 시와 시조, 동시, 산문은 소설과 수필로 나눠 심사를 했다.
산문부문 심사를 맡은 곽흥렬 수필가는 “‘어머니와 고구마’는 감칠맛 나는 문장으로 서사를 이끌어 가면서 거기다 행간에 사유를 불어넣음으로써 수필적인 미감을 잘 살려내고 있다.”며 “고구마 줄기를 통해서 층층시하 힘겨운 시집살이를 슬기롭게 감내해온 어머니의 강인한 생명력과 그리움을 잘 전달하고 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운문부문 심사를 맡은 정순영·허형만 시인은 “‘비스듬히’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놓쳐버리기 쉬운 새로운 인지(認知)의 쾌감을 맛보게 한다. ‘비스듬히’가 갖는 의미망을 삶에 적용시키는 상상력이 돋보이며, 깊은 사유, 따뜻한 시인의 심성이 잘 드러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문학상은 한국수력원자력(주)이 후원하고 경주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하며 경주 문단을 활성화시켜 경주문학의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경주가 대한민국 문학의 성지가 되도록 기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상금은 각 4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