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본부세관이 부산항 환적화물에서 1900억 원 상당 코카인 63.88㎏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세관은 멕시코 세관으로부터 정보를 받았다. 이후 멕시코에서 선박이 출발할 때부터 20일 넘게 추적, 지난달 15일 부산 북항에서 하역돼 부산 신항으로 이동하려던 컨테이너를 확보, 개장 검사한 결과 동(銅) 스크랩 사이에 숨겨있는 코카인을 적발했다.
세관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한 코카인은 20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라며 “부산항 개항 이래 환적화물에서 적발한 사상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적 세탁을 위해 우리나라를 경유지로 이용했을 뿐 국내로 밀수입을 시도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마약류를 환적화물에 은닉하는 수법으로 국내로 밀반입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세관은 경찰 및 국정원과 공조해 코카인 이동 경로와 관계자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