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이 17일부터 전자증서 발행 시스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선박 국제항행에 필수적인 선급증서는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종이증서 형태였다. 그러나 종이는 기입내용 오류, 증서 위변조 위험 등의 요인이 있어 최근 국제해사기구(IMO)를 비롯한 업계에서 전자증서 도입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이에 IMO의 해상교통간소화위원회 39차 회의에서는 전자증서와 웹사이트가 기구 가이드라인과 지침을 준수할 경우 전자증서가 종이증서와 동등하게 취급될 수 있다고 공표했다.
한국선급은 지난 4개월간의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시스템을 구축해 17일부터 선급증서 및 기국으로부터 위임된 협약증서를 전자증서로 발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이서 누락, 증서 분실, 항만국 통제 수검 등 증서와 관련돼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한국선급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선급은 전자증서 발행을 승인한 기국의 선박에 한해 별도 신청 없이 17일 이후 도래하는 첫 정기적 검사 시 선급증서와 기국으로부터 위임된 협약증서를 전자 발행할 예정이다.
현재 32개 주요 기국들로부터 전자증서를 발행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으며 한국선급은 향후 더 많은 기국들이 전자증서 사용을 허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선급 최종은 검사본부장은 “전자증서를 임의로 수정할 수 없도록 보안을 강화해 종이증서보다 안전하게 만들었다”며 “한국선급의 서버를 통해 고객들은 언제 어디서든 증서를 쉽고 안전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