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8.12.14 13:52:54
14일 오전 부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74회 정례회 2차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이날 이주환 의원(해운대구1)이 5분 자유발언으로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무방비 방치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동해남부선 구 해운대역 인근 폐선부지는 무방비로 방치돼 불법 쓰레기 투기장으로 난립한 상태다.
지난달 22일에만 해운대구청에서 인력 60명을 동원해 5톤 차량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무단 불법투기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현실을 이 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 손실도 문제지만 향후 추가적인 쓰레기처리 비용도 확보되지 못할 뿐 아니라 도심 속 흉물로 더욱더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동해남부선은 국가 성장의 중추 역할과 함께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의 일동 공신이었다. 그러나 지난 80여년간 도심을 관통하는 철도 운행으로 소음·진동과 분진, 심지어 오줌물까지 맞는 등 여러 불편 속에서도 지역 주민들은 묵묵히 인내해 왔다”며 “해당 지역에 주민친화형 공원이 들어서기에 그 공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 주민들의 헌신적인 희생이 있었음에도 철도시설공단과 시는 외면한 채 수익성 부지로 판단해 지난 2013년 상업개발로 협약했다”며 “현재 옛 해운대역과 일대 정거장 부지 2만 5000㎡에 주거 밀도가 높은 도심 유휴공간을 난개발로 부추기는 상업개발 계획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는 구 해운대역사가 부산시민들의 애환과 역사, 향수가 깃든 곳임에도 또다시 빌딩 콘크리트로 채워 넣는다면 우1동 주민들은 또다시 단절 속에 살아야 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로 인한 교통체증 유발과 심각한 도심 과밀화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주환 의원은 “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인 해운대역사를 중심으로 역사성을 내포한 하이라인 파크와 같은 도심 속 친환경 공원화를 도입하도록 협상에 적극 나설 것”과 “해운대역사를 재생한 철도박물관 구상으로 철도 역사성을 연계한 친환경 공원화를 유도할 것”을 제언했다. 또 무방비하게 방치되고 있는 폐선구간 불법 쓰레기 투기장 근절을 위해 “사물인터넷을 접목해 주민들과 함께 협치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고려하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