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8.12.13 13:08:50
지난 11일 언론 보도를 통해 이헌승 의원의 ‘경부선 지하화 국비 비협조 문자메시지’가 논란이 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13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 숙원사업인 경부선 지하화를 저지하려 한 자유한국당은 각성하라”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경부선 철로 지하화 사업은 민주당 제1 공약이기 이전에 부산 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며 “이를 두고 한국당 국회의원이 국비 편성에 반대하는 로비를 원내대표에 보냈다는 보도를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부산시당은 “시장과 여당의 발목을 잡아야 한다는 못된 정치공학에 민주당은 부산시민과 함께 분노한다”며 “방해 로비 당사자는 부산시민 앞에 즉각 사죄하라”며 이헌승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이헌승 의원이 오거돈 부산시장의 공약인 ‘경부선 지하화 사업’ 추진을 방해하는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한국당 원내 최고 핵심 인사에게 보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경부선 지하화는 오거돈 시장과 민주당의 제1 공약이다. 추진 시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이 불리해질 수 있다”며 당 원내 최고위 인사에게 비협조를 요청하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원내대표가 이 사업에 대한 견해를 먼저 물어왔길래 그 내용을 문자로 정리한 것”이라며 “현재 부산지역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사업 계획이 나온 뒤 경부선 지하화 사업을 추진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을 전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재정 사상구 지역위원장은 “당리당략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주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는 것이 저를 비롯한 당의 확고한 생각”이라며 “시민을 위한 예산이 다음 총선에서 누가 유·불리한지에 대한 이유로 재단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타당성 용역비로 국비 35억원을 확보한 경부선 지하화 사업은 부산에서 처음으로 여·야·정 예산정책협의회가 가동돼 여야 협치를 통해 내년도 예산 확보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