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회장 이정기)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산하 해사안전위원회 100차 회의에서 극저온용 고망간강 잠정지침이 승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조만간 국내에서 개발한 고망간강을 선박 화물 및 연료탱크의 극저온용 재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액화가스 운반선을 위한 안전 국제기준(IGC Code) 및 액화가스연료 추진선 안전 국제기준(IGF Code)은 화물탱크와 연료탱크의 극저온용 재료로 ‘9%Ni강’ ‘Sus304’ ‘AI 5083’ ‘Invar’ 4가지만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신소재인 고망간강을 국제항해용 선박 화물 및 연료탱크의 극저온용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IGC Code 및 IGF Code에 등재돼야 한다.

한국선급은 지난 2016년 해양수산부 주도하에 포스코와 함께 극저온용 고망간강을 국제항해용 선박에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문서를 준비해 IMO의 해사안전위원회 96차 회의에 제출했다.

이후 제4차 화물 및 컨테이너 운송 전문위원회(CCC) 회의 결과, IMO에서 극저온용 고망간강 감정 지침을 개발하기로 정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말 ‘LNG 연료탱크 신소재 고망간강 국제 표준화 지원’ TF팀을 구성했다. 한국선급은 고망간강 잠정 지침안 개발을 담당했다.

이 지침안을 기반으로 CCC 4차 회의 통신작업반에서 고망간강 잠정 지침이 개발됐고 CCC 5차 회의에서 이를 확정하게 됐다.

이후 CCC 5차에서 통과한 고망간강 잠정지침은 해사안전위원회 100차 회의에서 논의해 최종 승인된 것이다.

한국선급 김창욱 기술본부장은 “고망간강 잠정 지침이 승인된 것은 고망간강을 화물 및 연료탱크의 극저온용 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선급은 최종목표인 IGC Code 및 IGF Code에 고망간강이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