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 거창읍에서는 주거상태가 매우 열악한 양평마을의 장애인 가구에 집수리 봉사활동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대상 가구는 부부가 모두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25살의 아들은 혼자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뇌 병변 1급으로 가족 모두가 장애를 가진 취약가구다.
또한, 주거상태는 재래식 아궁이로 방에는 보일러가 가설되지 않아 전기장판에 의지하여 생활해 왔으며, 화장실 역시 외부 재래식 화장실로 1급 장애를 가진 아들이 이용하기에는 매우 큰 불편을 겪고 있었고, 거주하는 방 역시 도배와 장판을 언제 실시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열악한 상태였다.
이날 집수리 봉사에는 봉사단체인 청송회와 거창군공무원노동조합, 축협 정육회 회원들의 재능 나눔으로 3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재래식 아궁이는 입식 부엌으로 바꾸고 내부 수세식 화장실과 샤워실 설치, 방2개 보일러 설치와 도배·장판을 했고,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는 아들의 편의를 위하여 대문에서 주택출입문까지 진입로 15m를 포장했다.
이번 주거환경 개선은 거창읍 복지 허브 담당의 연계로 거창군 공무원노조에서 500만 원, 봉사단체 청송회에서 1,000만 원, 축협 정육회에서 100만 원을 맡겨 진행됐다.
거창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많은 봉사활동을 하는 청송회 봉사단은 1992년에 창단된 순수 자원봉사단체로 다양한 재능을 가진 12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매년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위문품도 전달하면서 어려운 계층의 실생활에 보탬이 되는 뜻깊은 봉사단체다.
이의환 청송 회장은 “지금까지 봉사해오면서 가장 많은 시간과 재원이 들어간 봉사로 처음 이 집을 방문했을 때 그 열악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는데 그래서 더 뿌듯하다.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청송회 회원님들과 거창군 공무원노조 관계자, 거창읍 복지 허브 담당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집수리 봉사활동은 11월 18일에 시작 4주간에 걸쳐 이뤄진 주거환경 개선으로 민·관이 하나 되어 협력한 대표적인 우수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