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사진=변옥환 기자)

경부선 철로 지하화 및 부전 복합역 개발 기초타당성 검토용역을 위한 정부예산이 정기국회를 통과했다. 이로써 부산시의 숙원사업인 도심구간 철로 지하화가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중앙부처에 대한 끈질긴 설득과 지역 정치권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내년도 정부예산에 ‘경부선 철로 지하화’ ‘지상 철도부지 재생’을 위한 기초 타당성 검토용역비 35억원을 확보했다고 10일 발표했다.

경부선 철로는 개항 이래 100여년 넘게 부산 도심을 관통하며 지역을 단절시켜왔으며 도시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최대 요인으로 대두돼 왔다.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철로주변 주거환경 개선에 그쳐 도심기능을 근본적으로 회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가야조차장에서 부산진역 일대에 그물망처럼 가로놓인 철로시설은 시 도심부를 4분면으로 단절해 도심공간을 심하게 왜곡해 왔으며 시민 이동권, 생활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 타당성 검토 용역비 확보에 따라 향후 철로변 주거환경의 획기적 개선과 함께 도시 공간구조 변화로 도시균형발전을 추진할 초석이 마련됐다.

시 관계자는 “도심을 관통하는 철로에 의한 도시발전 저해는 대도시권의 공통된 사항인 만큼 가장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부산 도심 철도재생 뉴딜사업을 도심성장 성공모델이 되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