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박물관에 군민들의 유물 기증이 잇따르면서 소중한 문화유산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그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함양박물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곡면 하양허씨 문중·함양읍 오일창·휴천면 반남박씨 문중에 이어 최근 지곡면 오평 마을 이장 노영섭 씨와 안의면 변승옥씨 등 함양군민들의 유물 기증이 줄지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지곡면 오평마을 이장인 노영섭 씨가 약장과 고문서, 고서 등 105점의 유물을 함양박물관에 기증했으며, 노영섭 이장은 풍천노씨 후손으로 조상 대대로 사용하고 보관되던 1880년대 교지 및 호구단자와 놋그릇 등을 비롯해 조선 후기 만들어진 천하 지도는 중국 중심의 전통적인 동아시아세계지도로 우리나라의 전도인 동국팔도대총 지도, 도별지도, 원형의 천하도, 일본 지도와 유구(일본 오키나와) 도로 구성되어 있다.
기증자 노영섭 이장 “조상들의 유물이자 우리가문의 보물을 박물관에 기증할 수 있어 뜻깊으며 보관·관리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안의면 변승옥 씨가 수집해서 보관해오던 8폭짜리 병풍 글 등 2점 10장을 기증했다. 8폭 병풍의 글은 창암 이삼만(1770~1847)의 5언절구 한시이며 초서체로 쓰여 있다.
이삼만은 하동 칠불암(七佛庵)의 편액과 전주판(全州板) 칠서(七書) 등을 적었으며 특히, 초서를 잘 썼으며 그의 서체를 창암체라 하였다.
함양박물관 관계자는 “유물을 기증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리며 유물의 안전한 보존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여 차후 전시를 통해 유물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