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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the Green’, 출시 2달만에 2만장 발매...‘정태영 부회장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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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18.11.14 11:20:57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사진=현대카드)

현대카드의 ‘the Green’이 출시 2달만에 2만장 발매를 돌파했다. 경영혁신을 내세우며 선진경영을 도입해 관심을 받아온 ‘정태영 부회장 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14일 카드업계에 의하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 8월 10년만에 새로운 컬러의 프리미엄카드인 ‘the Green’을 야심차게 선보였다.

보통 ‘그린(green)’은 자연주의를 상징하지만 현대카드는 '럭셔리의 상징'으로 재해석했다. 아울러 기존 프리미엄카드와 다른 혜택을 담았다.

당시 카드업계에서는 신선하고 설득력 있는 접근이라는 평과 함께 프리미엄 시장에서 통하지 않을 컨셉이라는 의견이 엇갈렸다. 하지만 ‘the Green’은 런칭 당일부터 큰 화제를 모으며 발급신청이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the Green’은 출시 18일(영업일 기준)만인 9월 초에 발급 1만장을 돌파하고, 10월 중순 2만장을 넘었다.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특수소재 플레이트는 10만원의 추가비용을 내야 하는데, 신청하면 3주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끈 것.

특히 ‘the Green’은 연회비가 15만원 수준으로 일반카드 연회비(5000원~1만원)보다 수십배 비싸다. 그렇기 때문에 카드업계에서는 ‘the Green’의 성공에 더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카드시장은 이미 수년 전에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는데, ‘the Green’은 카드모집인들의 영업활동이 전혀 없는 온라인 전용상품으로 이런 성과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회원의 월 평균 사용금액, 이용률 등 지표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며, 고객 연령대도 다양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체 고객 중 20대(30.0%), 30대(51.2%) 등 20~30대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

보통 연회비가 비싼 프리미엄 카드는 주로 경제력이 좋은 40~50대 중장년층이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the Green’은 프리미엄의 기준을 ‘the Green’이 추구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설정하고, 회원들이 선호하는 라이프스타일인 여행, 고메, 해외쇼핑 등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해 이런 특이한 성공을 거뒀다는 것.
 

현대카드의 ‘the Green’ (사진=현대카드)

‘the Green’, 어떻게 탄생했나

카드업계의 새로운 돌풍을 일으킨 ‘the Green’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작년 새로운 프리미엄 상품을 준비하던 정태영 부회장과 담당자들은 우선 새로운 프리미엄카드를 어떻게 정의할지 고민했다고 한다. 상품에 대한 여러 가설을 세운 뒤 ‘페르소나 분석’(사용자의 목적을 파악하기 위해 가상인물을 설정해 연구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론을 활용해 고객의 카드 사용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일상생활에서는 실용성을 추구하지만, 여행 등 특정한 상황에서 지출을 아끼지 않는 고객군이 존재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타깃고객들이 선호하는 여행과 고메(Gourmet), 해외쇼핑 등 사용처를 특별적립 대상으로 선정하고, 5% 포인트 적립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더했다.

이렇게 적립한 포인트는 일반적인 M포인트 사용처는 물론 여행사(프리비아여행)와 면세점(롯데면세점), 국내 주요 특급호텔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바우처로도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포인트 적립과 사용에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또 합리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타깃고객들의 특성을 반영해 카드를 쓸수록 혜택이 커지도록 설계했다.

‘the Green’은 월 사용금액에 따라 M포인트 적립율이 높아지고, 본인과 가족 회원을 합산해 연간 600만원(일시불+할부) 이상 사용할 경우 매년 5만 M포인트를 보너스로 지급한다. 발급 2차년도부터는 연간 600만원 이상 이용하면 매년 본인카드 연회비 중 5만원이 면제된다. 카드를 5년간 사용하고 갱신한 이후부터는 직전 1년 동안 연간 600만원 이상 이용할 경우 다음 연도 본인카드 연회비 중 10만원을 면제해준다.

카드신청 채널은 온라인으로 한정했다. ‘the Green’ 고객들은 젊고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익숙한 세대들로, 확실한 편익이 있다면 능동적으로 온라인 채널을 방문해 카드를 신청하는 이들이기 때문이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타깃고객들의 특성을 간파해 카드모집 비용을 절감하고, 절감한 비용을 혜택으로 재구성해 고객들에게 되돌려줘 경쟁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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