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얀센 바이오텍과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한 임상단계 신약인 레이저티닙의 라이선스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유한양행은 이번 계약에 따라 계약금 5000만달러, 개발과 상업화까지 단계별 마일스톤 기술료로 최대 12억5500만달러(약 1조4000억원), 상업화 출시 후 순매출에 대해 단계별 두자리수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 계약에 따라 얀센은 한국을 제외한 세계에서 레이저티닙에 대한 개발, 제조,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갖게 된다는 것.
아울러 국내에서 개발과 상업화 권리는 유한양행이 유지하게 되며, 양사는 레이저티닙의 단일요법과 병용요법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해당 임상시험은 오는 2019년 시작할 계획이다.
회사 측에 의하면 레이저티닙은 선택적이며 비가역적이고 뇌조직을 투과하는 경구용 3세대 EGFR TK(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타이로신 인산화 효소) 억제제로서, EGFR TK 변이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해 효능이 강력하고 1차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갖고 있는 신약이다.
현재 한국에서 임상 1/2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임상 중간 결과에 따르면 레이저티닙은 EGFR TK 억제제에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뇌전이 여부와 상관없이 확실한 임상효능을 나타냈다. 3단계 이상의 중증 부작용 발현율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결과 레이저티닙이 경쟁약물보다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병용요법으로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는 “폐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방안으로 레이저티닙을 개발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폐암과 항암제 연구개발과 관련한 얀센의 우수한 과학적 전문성을 고려할 때 얀센은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상의 전략적 파트너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