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팔로워를 지닌 독보적 감성 시인 최대호의 글에, 사진에 설탕 한 스푼을 뿌린 듯 평범한 일상도 달콤하게 풀어내는 SNS 사진작가 낭만배군이 사진을 찍었다. 낭만배군은 ‘워크 자인 서울(Walk zine Seoul)’이라는 독립출판 사진집을 발행하기도 했는데, 사진 한 컷이 지친 일상에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책에 참여했다.
이번 책의 메시지는 ‘괜찮아’이다. 글을 쓴 최대호 작가는 매우 현실적이다 못해 조금은 부정적인 사람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읽으면 위로가 되는 시를 쓰면서 스스로도 ‘괜찮아. 잘 될 거야’라고 많이 되뇌니 마음에 여유가 생겼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음 자세를 가지게 됐다고 한다. ‘괜찮아’의 힘을 믿게 된 후부터는 힘들 때는 잠시 쉬어갈 줄도 알고, 억지로 할 수 없는 인간관계 때문에 괴로워하지도 않는다. 또,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마음도 마음껏 표현할 줄 안다.
이런 ‘괜찮아’의 메시지를 ‘따뜻하게 감싸오는 달빛’, ‘도시를 수놓은 반짝이는 불빛’, ‘흩날리는 핑크뮬리’ 같은 감성적인 낭만배군의 사진을 넣어 강조했다. 힘든 하루의 끝에서 작은 위로를 받고 싶을 때, ‘힘내’라는 말로는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을 때 이 책은 공감의 위로를 전한다.
최대호 지음, 낭만배군 사진 / 1만 3800원 / 넥서스BOOKS 펴냄 / 20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