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상으로 평가받는 재즈 디바 ‘웅산’이 시월의 마지막 밤을 감미롭게 물들인다. 현대예술관은 오는 31일 밤 대공연장 공연물로 웅산의 단독 리사이틀 카드를 선택했다.
‘재즈 판타지(Jazz Fantasy)’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이번 공연에서 웅산은 재즈 마니아들의 환상을 충족시킬 만큼 중량감을 더했다. 지난 9월 발매한 신보 수록곡들은 물론 빈티지 스윙재즈, 탱고, 블루스, 펑크, 라틴 등 장르를 초월한 흥미로운 레퍼토리를 망라했다. 특히 정통 재즈에다 21세기의 모던한 편곡을 가미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칼라를 보여준다.
웅산은 예술성과 대중성의 완벽한 조화로 재즈라는 장르를 국내에 알린 대표적인 뮤지션이다. 섬세한 발라드부터 강한 비트의 블루스, 펑키, 라틴 음악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중저음의 음색이 매력이다.
2008년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앨범상과 노래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리더스폴 베스트 보컬리스트’로 선정돼 일본 빌보드 라이브와 일본 재즈 명예의전당인 ‘블루노트’에 초청받은 최초의 한국인이 됐다.
웅산은 이날 최고의 라이브 무대를 위해 대형 밴드와 호흡을 맞춘다. 기타, 피아노, 베이스, 드럼, 색소폰, 트럼펫은 물론 코러스 트리오까지 합세해 사운드가 한껏 풍성해졌다.
현대예술관 공연기획 담당자는 “웅산의 감미롭고 깊이 있는 음색은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린다.”면서 “시월의 마지막 밤이 재즈 여왕의 환상적인 선율에 젖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