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선비이자 실천 성리학의 대가 ‘남명 조식’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마당극이 경남 산청에서 펼쳐진다.
경남 산청군은 경남 대표 문화예술단체 ‘극단 큰들’이 오는 20일 오후 12시 30분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서 마당극 ‘남명’(연출 김상문, 극작 임경희)을 무대에 올린다고 18일 밝혔다.
큰들은 제42회 남명선비문화축제 개최를 기념해 마당극 ‘남명’을 창작 초연한다.
마당극 ‘남명’은 14명의 출연진이 1시간에 걸쳐 나라의 안녕과 백성의 행복을 위해 임금에게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던 ‘처사’ 남명 조식 선생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전반부에서는 수렴청정이 행해지던 시대, 신음하는 백성들의 모습을 마당극 특유의 풍자와 해학으로 그려냈다. 후반부에서는 평생 벼슬길에 나서지 않고 처사의 삶의 살았던 남명 조식 선생이 목숨을 걸고 임금께 고했던 ‘단성소’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다.
특히 곽재우, 정인홍 등 의병장을 비롯한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낸 선생의 실천정신과 경의사상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풀어낸다.
극단 큰들 관계자는 “청렴결백한 선비이자 현실 참여적인 처사였던 남명 조식 선생의 삶이 관객들에게도 감동으로 다가기길 소망한다”며 “500여년 전 선생의 가르침이 현대에서도 큰 울림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마당극 ‘남명’은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지원하는 ‘2018 지역형 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의 하나로 만들어졌다. 산청군 역시 제작비를 지원, 극단 큰들이 올해 제작했다.
군 관계자는 “남명 조식 선생이 후학을 양성하며 여생을 보낸 우리 산청군 외에도 합천군과 창녕군, 김해시, 하동군 등 경남 도내 곳곳에 선생의 흔적이 남아 있다”며 “앞으로 마당극 ‘남명’이 경남도 전역은 물론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 콘텐츠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