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제37대 경남도지사로 취임한 김경수 지사가 10월 8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김 지사는 취임 첫 날부터 태풍대비로 업무를 시작하며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왔다. 실용과 변화를 바탕으로 불필요한 행사, 의전은 줄이고, 소통과 참여를 통해 민선 7기 도정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 왔다.
김 지사는 “지난 100일은 민선 7기 경남도정의 기틀을 만들고, 가장 시급한 경남경제를 살리는 데 집중해왔다. 100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경남의 새로운 변화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부경남KTX를 포함해서 더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100일간 지방정부가 가진 재정과 권한의 현실적인 한계를 많이 느꼈다. 국비확보와 현안 추진에 경남의 여야 정치권과 정부여당과의 협력을 강화해서 경남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도정 운영체계 마련
김 지사는 인수위원회 격인 새로운 경남위원회를 구성해 민선7기 로드맵이 될 도정 4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도정 4개년 계획은 ‘함께 만드는 새로운 경남’을 도정 비전으로 하고 3대 목표와 12개 전략, 46개 과제와 6개 중점과제로 구성했다.
도는 도정 4개년 계획의 핵심인 경제혁신과 사회혁신, 도정혁신의 3대 혁신을 중심으로 경남을 새롭게 바꿔나가고 있다. 경제혁신을 추진해 나갈 경제혁신추진위원회와 경제부지사직을 신설해 경제전문가인 방문규 전 기재부차관을 경제혁신추진위원장에, 문승옥 전 산업부 산업혁신실장을 경제부지사에 임명했다. 행정혁신 전문가인 박성호 전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정책관을 행정부지사로 임명해 도정혁신을 추진하고, 사회혁신추진단을 통한 사회혁신 준비작업도 시작했다.
경제와 민생 살리기
가장 집중적으로 추진해 온 것이 경제혁신이다. 경남의 강점인 제조업에 대한 혁신 없이는 경남경제를 살리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제조업 혁신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기존의 제조업과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한 스마트공장의 보급을 확대해서 제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2,000개를 구축해 나가고, 지난 9월 28일부터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체 모집을 시작했다. 스마트공장을 통한 제조업 혁신에 필요한 지역 정책금융체계 마련 등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도는 스마트공장이 개별 공장으로 끝나지 않고 스마트산단으로 조성하고, 여기에 주거, 교육 등 정주여건을 개선한 ‘경남형 일자리 모델’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나아가 스마트팜, 스마트시티, 스마트물류 등으로 확산해 스마트경남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제조업 침체로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24개 분야의 종합 지원대책도 마련했다. 지난 9월부터는 노란우산공제 신규가입자에 대한 희망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갑을 관계 개선을 위한 갑질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내년에는 제로페이와 경남사랑 상품권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하나, 둘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 31일에는 법정관리 중인 성동조선해양이 노사정 상생협약을 체결했고, 투자유치에서도 26개사에서 3조 3,773억 원을 신규로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4,820명의 신규고용이 창출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짧은 기간이었지만 고성 무인기종합타운이 투자선도지구에 선정(8.1.)됐고, 패류양식 연구센터 건립사업도 선정(9.12.)되는 성과를 거뒀다.
서부경남KTX 정부 재정사업 조기 착공
김 지사 제1호 공약사업인 서부경남KTX는 정부 재정사업으로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취임 후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토부장관에게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고, 지난 8월 28일에는 국토부장관이 정부 재정사업 추진의사를 표명했다. 경상남도는 정부재정사업 추진이 사실상 확정 된 만큼 조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균형발전위원회와 긴밀한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
도민 안전제일의 도정운영
지난 여름은 태풍과 집중호우, 그리고 극심한 폭염으로 도민들의 어려움이 많았다. 도지사 업무를 태풍과 함께 시작한 김경수 지사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인명피해 우려지역과 재해취약시설을 집중 관리해 도민 피해를 최소화해왔다.
특히, 재난에 준하는 단계별 폭염대책을 마련해서 추진해왔다. 경상남도는 앞으로도 폭염이 빈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올해 폭염 피해 원인에 대한 맞춤형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폭염에 대한 재난매뉴얼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8일 국내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을 당시 도내 접촉자들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메르스 조기 종식에 앞장섰다. 최근 발생한 학교급식 식중독 사태의 재발방지를 수습하는 한편, 도 교육청과 협의해 학교급식 안전성 확보를 위한 경남 광역형 지역푸드플랜 수립과 공공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해 우수 식자재 공급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소통과 참여를 통한 협력강화
민선 7기 출범 후 경남도정은 도민과 도의회, 행정기관 간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함께 만드는 도정을 실현해왔다.
경남형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4개년 계획을 수립했고, 도민과 읍면동에서 필요한 사업을 제안 받아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경남의 청년정책을 청년들이 주도해서 제안하고 평가하는 체계도 마련 중에 있다. 경남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조성을 포함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민간이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민관추진단을 구성해 운영 중에 있다.
인근 지자체와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김해신공항 문제에 대해 부산, 울산과 공동으로 주요 쟁점에 대한 검증을 하기로 했다. 부울경 광역교통 문제에도 협력해 부울경 광역교통 실무협의체를 구성했고, 창원~김해 간 광역환승 할인제 도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도의회에 대해서는 도민을 대표하는 기관이자, 도정의 파트너임을 줄곧 강조해 왔다. 경남도 출자출연기관장 임용에 있어서 도의회와 인사검증 협약을 체결했고, 6개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한 인사검증이 하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도 교육청과도 통합교육행정 체계 구축을 위한 실무협의를 시작해서, 그간의 갈등 관계를 새로운 협력관계로 만들어 가고 있다.
기타 주요 추진사항
김 지사는 도정 4개년 계획 실현에 필요한 국비예산 확보에 집중해왔다. 기획재정부 실국장들을 직접 찾아 국비지원을 요청했고, 지난 9월에는 경남의 여야, 정부여당과의 당정협의회를 개최해 국비확보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국회에 제출된 내년도 정부예산안에는 지난해 확보액 4조 5,666억 원보다 3,219억 원이 증액된 4조 8,885억 원의 경남 예산이 반영돼 있다.
남북교류사업 재개를 위해 남북교류협력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2018년 남북교류협력 지원사업을 선정했다. 지난 10월 4일에는 행정부지사가 평양에서 열린 10.4선언 11주년 공동기념행사에 참석해 도의 남북교류협력을 제안했다.
이외에도 사회서비스원 시범사업지 선정, 도시재생 뉴딜사업 8개소 선정,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국제행사 승인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경수號 향후계획
앞으로 도는 도정 4개년 계획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행계획 추진에 필요한 제도적 및 재정적 기반을 마련하고,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이행계획 추진을 위한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그간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경제혁신은 스마트경남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통해 구체화해 나간다. 산업분야에서 시작된 스마트화를 일자리, 농수산업, 물류, 건설 등의 타 분야로 확대해 경남전체의 스마트화를 이루고,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도정도 스마트도정으로 만들어 도정혁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사회혁신은 도민참여 플랫폼과 민관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시범사업을 우선 발굴해 추진해나가고,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서 경남형 사회혁신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당면한 현안해결에도 집중해 나간다. 서부경남 항공산업 재도약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과 서부경남KTX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그리고 최근 정부가 발표한 공공의료강화를 위한 서비스격차 해소 등의 현안들을 도민들과 함께 풀어나가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