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이 DGB금융그룹에 인수되면서 새로운 희망이 일지 주목된다.
4일 금융권에 의하면 지난달 DGB금융그룹은 금융위원회에서 하이투자증권의 자회사, 현대선물의 손자회사 편입을 승인받았다.
하이투자증권은 기존의 현대중공업그룹에서 벗어나, DGB금융그룹의 식구로 새로운 길을 걷게 됐다. DGB금융지주는 DGB대구은행, DGB생명, DGB캐피탈, DGB자산운용, DGB유페이,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DGB금융그룹은 오는 30일 하이투자증권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11월 하이자산운용(하이투자증권 자회사)의 손자회사 편입신고를 진행해 모든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은 6월말 기준 총자산 6조2000억원, 자기자본 7354억원 규모의 중형 증권사다. 하이투자증권은 금융지주 계열사에 편입됨에 따라 보다 안정적인 금융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그룹 측은 하이투자증권에 대해 투자은행(IB) 부문에 우수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채권운용 역량과 투신사 기반의 오랜 고객관리 경험을 갖고 있다며, 작년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력 구조조정, 조직 재편, 제도 정비, 비경상적인 손실 제거 등을 완료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금융 중심의 대체투자와 기업금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비대면 신규 고객 마케팅에 집중해 올해 상반기 347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금융지주 계열사 편입에 따른 신용등급 상향 등 긍정적인 평가도 이뤄져 연간 4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DGB금융그룹은 전국 규모의 증권사를 계열사로 둠에 따라,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수로 DGB금융은 은행-증권 또는 은행-증권-보험이 결합된 금융복합점포 개설을 면밀하게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복합점포를 통해 대구∙경북 중심의 네트워크와 고객기반이 수도권과 동남권으로 확대되고, 계열사간 소개영업 활성화로 금융시너지 극대화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