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오가 김영구 작가 초대전 ‘보이는 도시, 보는 도시’를 다음달 3일까지 연다. 작가의 그림에는 도시를 배경으로 떠 있는 풍선과 날아다니는 종이비행기, 그리고 가지런히 놓여 있는 채소 등이 눈에 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현대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추출해내고, 다양함 속에서도 일반화되거나 객관화 되는 행동 유형을 ‘문화적 코드’라고 명명한다.
작가는 산업사회의 물질적 풍요와 편리함에 반해, 육체적·정신적 삶의 조화를 추구하는 웰빙(Well-being, 채식주의자), 획일화되고 규격화된 도시에서 꿈꾸는 낭만과 이상(치유적 상상-열기구), 도시의 질서와 통제를 위한 시스템으로서의 규범(신호등, 표지판, 안내판),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거대한 네트워크에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필연적으로 생겨나는 정신적 노동(정보의 역습)을 창작의 모티브로 해 꾸준히 회화작업에 몰두한다.
작가는 “현대인이 도시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패턴들이나 행동양식에서 보이는 자체로, 또는 주관적 관점에서 재해석되고 그것을 회화적 관점으로 분석하고 그려내는 것을 ‘보이는 도시, 보는 도시’라고 할 수 있다”며 “이처럼 역동적이면서 어수선하고 불안정하기까지 한 현대도시의 삶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문화적 현상에 주목한다”고 작업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