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은 수도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 KM-53의 올무에 의한 폐사를 방지하기 위해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과 함께 가북면 용암리 단지봉 일원에서 불법 사냥도구 수거 활동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거창군 유해 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소속회원 20명도 본업을 제쳐두고 행사에 참여했다. 거창군, 가야산국립공원 관리공단 등 35여 명이 참여해 불법 사냥도구 55점을 수거했으며, 수거한 사냥도구 전량 폐기했다.
20일 현재 방사한 반달가슴곰 KM-53은 수도산과 단지봉 부근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고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에서 밝혔다.
한 피해방지단원은 “우리 거창은 높은 산이 많아 반달곰이 지리산에서 수도산으로 가는 이동 경로로 활용하고 있어 서식지로서도 적합한 것 같다. 혹시나 올무에 걸려 관내에서 폐사하면 방지단원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하며 올무 수거 활동에 집중했다.
군 관계자는 “거창군은 피해방지단원들과 정기적으로 불법 사냥도구 수거 활동을 함께 하며, 반달가슴곰뿐만 아니라 모든 야생동물의 불법포획을 감시할 계획이다”라며“만약 등산이나 송이채집 시 산에서 반달가슴곰을 만났을 때는 소리를 지르지 않고 시선을 피하지 말고 뒷걸음질로 물러나야 하며, 돌이나 물건을 던져 곰을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