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은 최근 고온 건조한 날씨로 늘어나고 있는 갈색날개매미충 등 돌발해충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14일 과수원 인근 산림지역에 헬기를 이용한 항공방제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항공방제는 농작물의 1년생 가지에 산란해 작물을 고사시키고 과수 그을음병을 유발하는 갈색날개매미충은 작물에 해를 입히며, 최근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미국선녀벌레는 원산지가 북미대륙으로 애벌레는 잎을 갉아 먹고 성충은 수액을 빨아 피해를 준다.
이들 돌발해충은 이동성이 좋아 산에 있는 아까시나무·참나무·단풍나무 등과 들에 있는 사과·배·콩·인삼 등을 가리지 않고 농경지와 산림지를 오가며 피해를 주는 실정이며, 최근에는 시가지 주민 밀집 지역에도 피해를 주고 있는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5월 1차로 1,150ha의 과원에 약제를 공급해 자율공동방제를 했으며, 이번 2차 방제를 농가와 협업해 지곡면 시목리 30ha를 비롯한 사과재배 밀집 지역 5개소, 100ha에 대해 항공방제를 했다
산림지역은 항공방제하고, 인접 과원 농가는 항공방제 시기에 개별 방제기를 이용해 동시 자율방제를 해 방제 효과를 높일 계획이며, 또한 산림방제로 인하여 양봉, 축산, 친환경 재배지역 등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제지역 인근 농가에 홍보를 했다.
또한, 양봉, 친환경 재배지역 등 항공방제를 하지 않은 지역에는 끈끈이 트랩을 배부하여 방제할 계획이며, 시가지 주변 주민 밀집 지역에도 끈끈이 트랩을 시범적으로 배부하여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도성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돌발해충을 산란기 이전에 방제하지 않으면 알로 월동하여 다음 해에는 더 많은 농작물 피해가 예상된다”며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산림과 인근 농경지 협업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농가에서도 적극적인 방제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