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공약사업들이 하나하나 윤곽을 갖춰가고 있다. 시는 26일 시청 제3회의실에서 허성무 시장과 간부공무원, 그리고 각계 계층 시민대표와 전문가, 교수들을 구성된 새로운 창원위원회가 참석한 가운데 민선7기 공약사항 실행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민선 7기 공약의 추진계획을 검토하고 시민과의 소중한 약속인 공약실행을 본격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허성무호 공약사업은 7대 전략, 총 74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돼 있고, 투입 재원은 국·도비 및 시비 포함 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공약실천 안은 허 시장이 선거운동 기간 중 발표한 선거공약서와 공보집을 토대로 인수위원회와 부서 간에 실행 안을 마련하고, 여기에 민선 7기 정책 컨트롤타워인 새로운 창원위원회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세부 실천계획도 수립됐다.
시는 공약사업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경남도와 공조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사업 추진의 당위성과 필요논리를 만들어 최근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및 고용위기지역 지정에 따른 국비 지원의 기회를 잡는다는 방침이다.
민선7기 공약사업의 추진 방향은 3대 균형발전과 4대 도시발전을 더한 생동감 있는 무지개 전략이다. 3대 균형발전 전략은 권역별 정체성을 살려 경쟁력을 특화시킨다는 전략으로, 역사·문화예술의 중심도시 마산, 산업경제 중심도시로 창원, 진해권역은 해양관광, 항만물류 중심도시로 비전을 갖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마산권에는 현재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마산해양신도시를 스마트 시티로 조성한다는 내용과 △마산축구전용 스포츠파크 △마창대교 통행료 인하 및 랜드마크 사업 추진 △어시장 연계 밤 도깨비 야시장 개설 등 10개 사업이 있다.
산업경제 중심지로 특화시킬 구창원권에는 △창원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 △ 첨단방위산업 및 항공부품 산업 집중 육성 △해양공사 이전 △어르신 전용 골프장 조성 등 8개 사업을 중점 추진키로 보고됐다.
진해권에는 대학 및 연구소, 기업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육대부지 연구개발 특구 지정과 △석동, 용원 공영 주차장 조성 △자은3지구 ~ 풍호동 간 도로 조기개설 △진해루 경관 분수 및 수변 시민공간 조성 등 8개 사업이 추진된다.
4대 도시발전 전략에 추진되는 48개 사업은 경제, 문화, 안전, 소통 등 분야별로 체계화시켜 시민들이 변화된 정주여건을 체감하기 위한 내용들로 담겨있다.
먼저 골고루 잘사는 경제 생태계 조성에 △중소조선 및 레저선박 산업 육성 △소상공인 성공시대 지원 사업 △청년수당 등 청년희망 지원사업 등이 추진되고, 사통팔달 교통 거점도시 조성을 위한 △창원 일주순환도로 건설 △시내버스 준공영제 등도 눈에 띈다.
매력적인 문화도시 조성에는 문체부 주관 문화도시 지정 등 총 8개 사업을 옮겨 나가기로 했다. 지역예술인들이 대형업체와 거대자본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지역문화예술작품 공연일수 쿼터제를 시행하고, 창원형 문화예술 복지 지원센터도 운영될 계획이다. 이밖에 반려동물 문화복합공간 조성과 창원 3대 축제 업그레이드 등도 논의됐다.
안전한 생활도시 조성을 위해서 교육여건 개선과 시민복지 사업 확대 등 22개 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중·고교 신입생 교복 무상 지원 △등하교 안심 알리미 서비스 시행 △교육경비 연간 지원예산 확대(130억 원→300억 원)로 희망이 실현되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치매안심센터 설립 및 저소득층 어르신 의료비 지원사업 △노인 일자리 5만개 창출 △여성바우처 플러스 사업 등으로 소외 없는 포용적 복지환경을 만들어 간다. 시민안전 분야에는 △소방본부 조직 확대 및 소방장비 현대화 △다중집합건물 생명박스 의무 배치 △미세먼지 저감 등의 사업이 보고됐다.
이밖에 시민주권 회복을 위해 명확한 행정정보 공개, 주민참여 예산제를 확대하는 한편, 공론화위원회 및 갈등관리위원회 등을 새롭게 만들어 주민 소통창구도 넓힌다.
시는 이번 보고회를 통해 실행계획을 명확히 하고, 8월부터 본격적인 공약사업을 실행에 옮겨 나가기로 했다.
허 시장은 “지난 20년간 창원의 정치인으로 살면서 시민 한분 한분의 소중한 의견을 담아 선별한 공약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각 부서에서 내실 있게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