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은 24일부터 내달 19일까지 ‘2018 싱글채널비디오 II-김현명’을 도립미술관 영상전시실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현명 작가의 작업은 한마디로 이미지의 ‘재구성’으로 익숙한 부산의 일상과 주변 도시풍경이 주된 소재다.
작가는 도시풍경‧골목‧일상이라는 아날로그 공간을 디지털로 재구성하고, 재구성된 디지털 영상이 일상의 풍경에 시적 리듬을 부여해 색다른 시점을 제공한다.
특히, 화면 속에서 부유하는 이미지들은 사운드‧소음‧음악과 뒤섞여 다양한 공감각을 체험하도록 도와주며, 이미지와 사운드의 은유적 만남은 현실세계를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는 재현적 장치로 작동한다.
이번 전시에는 총 두 편의 비디오 작품이 전시된다.
첫 번째 상영작 ‘도시라는 기억’은 원래 3채널로 구성된 작품으로 익숙한 도시 풍경과 질감이 등장하는데 오랫동안 보아온 낡은 골목과 공간들이지만 전혀 다른 시점과 카메라 움직임으로 생경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두 번째 작품은 ‘지질학적 풍경’으로 부산시의 지질환경에 영상을 제작할 시기 제작됐으며, 수만 년에서 수천만 년에 시간동안 축적된 지질학적 이미지와 근대적인 산업적인 구조물이 대조되면서 미묘한 추상성이 부각된다.
또 문명과 문화, 자연과 인간적 시점이라는 고착된 관점에서 탈피해 도시를 바라보는 유연한 태도 혹은 추상적 시점을 회복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영상 속에 녹아 있다.